독일은 우리나라 육군사관학교처럼 한 곳이 아닙니다. 두 사람이 독일에서 공부할 때만 해도 큰 주에는 프로이센의 전통이 남은 역사가 유수한 사관학교가 개별적으로 있었다는 것이 당사자들의 전언입니다.
현역 육군 소장인 류제승 국방부 정책기획관(육사 35기) 역시 독일 육사를 졸업했습니다. 합참 군사전략과장 출신으로 군의 대표적인 전략통 장군으로 평가받는 류 소장은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번역해 출간한 바 있습니다. 현재 야전부대 사단장으로 복무중인 박찬주 소장(육사 37기)도 독일 육사 출신입니다. 그는 기갑전의 전문가입니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별칭이 ‘전차 군단’일 정도로 독일 하면 떠오른 것이 전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박 장군은 병과는 제대로 고른 셈입니다.
역사학 박사이기도 한 류 소장은 영관장교 시절에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발췌본으로 번역했습니다.
이 책은 지금도 국내에서 무척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류 장군은 독일 육사와 전투병과학교에서 유학하고, 독일 육군청 교환교관으로 근무해 독일 군사학체계에 정통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박사학위도 독일 보쿰대학에서 받았습니다.
류 장군은 평소 ‘전투적 사고’를 강조해 왔던 만큼 신임 장관과는 독일 육사라는 학연을 떠나 호흡을 잘 맞출 것이라는 게 중평입니다.
실제 그는 ‘탱크’ 같은 외모처럼 힘든 사안도 쉽게 밀어부치는 대단한 추진력과 함께 실력 있는 군인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요직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업무를 총괄하는 ‘전작권 전환 추진단’의 단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박 장군도 유 장군처럼 독일 육군청 교환교관을 지냈고, 2009년에는 독일정부가 수여하는 은성명예십자훈장(Ehrenkreuz der Bundeswehr Silver)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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