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에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건립”
- 해군, 천안함 피격 현장 인근 백령도 해안에 위령탑 건립, 해양수호정신 계승
- 3월 27일(일) 12시 해군참모총장 주관 위령탑 제막식, 유가족 등 300여명 참가
해군은 천안함 46용사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추모하고 꺼지지 않는 불굴의 해양수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천안함 피격 현장이 바라다 보이는 백령도 연화리 해안에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건립하였다.
이에 해군은 천안함 46용사 1주기 추모식 다음 날인 3월 27일(일) 12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유가족 및 승조원, 국회의원 및 지역 기관단체장, 해군․해병대 대표 장병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령탑 제막식을 갖는다.
당시 초병이 물기둥을 관측한 지점이자 사건발생 현장과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는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 설치되어 조국 해양수호라는 불굴의 해군 정신이 365일 불철주야 서해 바다를 밝히게 된다.
세 개의 삼각뿔이 8.7m 높이로 치솟아 있는 주탑은 우리 영해, 우리 영토, 우리 국민을 언제나 굳건히 사수하겠다는 해양수호 정신을 상징하며, 중앙에 위치한 보조탑에는 천안함 46용사의 부조가 제작되었다. 또한, 보조탑의 양 옆에는 해군참모총장의 비문과 이근배 시인의 추모시가 음각되어 국민 모두의 추모의 마음을 담아놓았다.
이날 제막식은 개식사, 경과보고, 제막, 헌화 및 분향, 묵념,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제막은 유가족들이 실시한다. 끝.
참 고 자 료 |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건립 경과보고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건립 경과를 보고 드리겠습니다.
본 위령탑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에서 전사한
‘천안함 46용사’의 해양수호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천안함 침몰해역이 보이는 이 곳 백령도에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위령탑 건립은 해군의 경상사업비 8.2억원으로
주식회사 루스텍의 위령탑 도안과
남학기업을 건립업체로 선정하여,
지난 1월 4일부터 공사를 시작으로 76일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3월 20일 위령탑 건립을 완공하였으며
오늘 뜻 깊은 제막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주 탑은 높이 8.7m의 기둥 세 개가 서로 받치고 있는 형태로
이는 항상 저 서해바다를 응시하며 우리 영해, 우리 국민을
언제나 굳건히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고 2 - 1
보조탑은 중앙에‘천안함 46용사’얼굴을 형상화하였으며,
좌측에는 이근배 시인이 헌시한‘불멸의 성좌여,
바다의 수호신이여’라는 제목의 추모시와
우측에는 비문을 새겨 넣어
‘천안함 46용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있습니다.
또한 석탑 하부 가운데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을 설치하여
NLL 사수를 위해 산화한 ‘천안함 46용사’들의 해양수호 정신과
고귀한 희생을 기리겠다는 해군 장병들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위령탑이 성공적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준 옹진군 및 백령도 주민들과
어려운 여건에서도 위령탑 건립에 최선을 다해준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우리 해군 장병들은 고인들의 희생정신을 높이 받들어
NLL과 조국해상을 최선봉에서 반드시 수호 할 것임을
다짐하면서
이상 경과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2 - 2
<기념사>
친애하는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장병 여러분!
먼저, 천안함 46용사의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그동안 비통함 속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고 오히려 해군장병들을 격려해주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오늘, 1년 전 전우들의 주검 앞에서 ‘숭고한 희생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 앞에 우뚝 서 있는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은 고귀한 생명을 조국에 바친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국가가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징표입니다.
오늘의 우리들과 내일의 후손들은 이 호국의 성지를 지날 때마다 정의롭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있게 한 우리의 전우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저‘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은 조국 해양수호의 등대가 되고, 적을 향한 결연한 의지의 표상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유가족 및 내외 귀빈여러분!
저는 태극기에 덮힌 전우들을 바라보며‘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물 한 방울이라도 건드리는 자, 우리의 바다를 넘보는 자, 그 누구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습니다.
1년 365일, 사랑하는 전우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했으며, 천인공노할 북한을 응징하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해 왔습니다.
우리 해군⋅해병대 전 장병들 또한 혼연일체가 되어 항재전장의 정신무장과 뼈를 깎는 각오로 전투형 군대 확립에 매진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46명의 애국혼들에게 ‘오늘밤 당장 싸워 이길 수 있는 만반의 출전태세’가 끝났음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캄캄한 심연의 바다 밑에서도
마지막 숨결까지 조국을 염려하던
나의 사랑하는 46용사들이여!
채 꽃 피지 못하고 산화한
그대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이제 온 국민의 가슴 속에 되살아 나고 있습니다.
눈을 가리고 귀를 막으며
그날의 진실을 애써 외면하던 사람들도
극악무도한 북한의 실체를 깨닫고
온 국민이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끝내 두 손을 놓지 않고 부둥켜안았던
사랑하는 천안함도 이제 뭍으로 올라와
그날을 알리는 역사의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날의 아픔을 저 서해바다에 흘려보내고
고이 잠드시길 기원합니다.
장병 여러분!
우리 해군은 통렬한 반성과 절치부심의 노력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철저히 응징할 수 있는
전투형 군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더 나아가 ‘강한해군⋅일류해군 건설’을 위해
거친 풍파를 헤치고 힘차게 항진해 나갑시다.
끝으로 천안함 46용사의 명복을 빌며,
우리의 바다는 우리 해군⋅해병대 장병들이
천안함 46용사와 함께
굳건히 지켜나갈 것입니다.
2011. 3. 27.
해 군 참 모 총 장
대장 김 성 찬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비문 |
서해 바다를 지키다 장렬하게 전사한 천안함 46용사가 있었다. 이제 그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려 여기 위령탑을 세우나니 비록 육신은 죽었다 하나 그 영혼, 역사로 다시 부활하고 국민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자유대한의 수호신이 되리라. 2010년 3월 26일 21시 22분, 우리의 용맹스러운 용사들과 함께 서해를 지키던 한국 최정예 전투함, 천안함(PCC-772)은 서해의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역에서 경비작전을 수행 중 갑자기 엄청난 수중 폭발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충격으로 선체는 함수와 함미로 절단되었고 함미함체는 곧 바로 침몰하였다. 함수함체는 오른쪽이 90도 기운 상태에서 부력을 잃었다. 침몰 직전의 함수 함체에서 104명의 승조원 중 58명은 해군 고속정과 해경함에 의해 구조되었으나 46용사들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충격적인 비보를 접한 국민들은 경악했다. 군은 즉각적인 초동조치를 취하면서 미해군의 전력과 민간인, 관계기관 등의 지원과 협조로 거친 물살과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해상에서 동년 5월 20일까지 탐색 및 구조작전을 계속하였다. 그러나 전우가 목숨까지 바쳐가며 구하려 했던 천안함 46용사들은 온 국민들의 한결같은 염원을 뒤로한 채 끝내 주검으로, 장렬한 산화로 우리 곁에 돌아오고 말았다. |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원인을 찾기 위해 민ㆍ군 합동조사단과 미국, 호주, 영국, 스웨덴 4개국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은 과학적이고 주도면밀한 조사와 검증작업을 펼쳤다. 그리고 동년 5월 15일에는 한 민간 어선이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피격 사건의 결정적 증거물이라 할 북한제 어뢰 추진체를 수거함으로써 천안함의 침몰이 ‘북한제 감응어뢰’의 강력한 수중 폭발에 의해 일어난 것이었음을 확인하였다. 이로써 천인공노할 북한의 잔악하고 호전적인 도발 작태는 만천하에 드러났다. 천안함의 피격에서 보여준 북한의 만행은 우리민족에게 역사상 아물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주었다. 그러나 46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히려 ‘전우가 목숨 바쳐 지킨 바다, 우리가 사수한다’는 해군장병들의 해양수호의지는 자손만대 계승될 것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토록 지키려 애썼던 서해 푸른 바다를 가슴에 품고 고이 잠든 천안함 46용사들이여! 그 어느 누구보다도 용맹스러웠던 바다의 전사들이여! 채 꽃 피지 못한 채 산화한 그대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이제 우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다. 오오, 나라를 위해 장렬히 전사한 충무공의 후예들이여, 우리들은 그대들의 고귀한 정신을 후세의 귀감으로 삼고자 이곳에 위령비를 세운다. 2011년 3월 26일 해군참모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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